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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진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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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봉천행 봉천차”
역부의 외치는 우렁찬 목소리가 대합실에 울리자 소란히 움직이는 군중에 휩쓸려 그는 가방을 들고 늠름하게 자리를 일어섰다. 뒤로 돌아서 남모르는 동안에 코밑에 수염을 붙였다. 모자는 될 수 있는 대로 깊숙이 쓰고 호복은 될 수 있는 대로 질질 끌면서 개찰구로 움직여 가는 군중 속에 섞여 버렸다. 위대한 흐름이었다. 막을 수 없는 흐름이다. 생활의 위대한 그것은 절대의 흐름이었다. 대합실, 개찰구, 층층대, 플랫폼, 열차에까지 뻗친 흐름 그것은 위대한 흐름이었다. 구하러 가는 사람, 찾아가는 사람, 계획하러 가는 사람들 모든 생활자의 위대한 흐름을 휩싸고 밤 정거장은 비장한 교향악을 울렸다. 이 살아 있는 군중을 볼 때에 그의 용기는 백배하였다. --- “행진곡” 중에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