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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 우(奇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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팔년 전이었다.
당시에 나는 우연한 관계로 어떤 괴상한 노파와 알게 되었었다. 넓은 장안천지에는 생활의 어두운 이면에 무수히 잠겨 그들의 독특한 수단으로 생활을 도모하여 가는 한 계급이 있으니 그들은 침침한 어둠 속에 있어서 화려한 꽃과 꽃 사이의 중개의 역할을 하여 그들의 과거를 빛나게 하는 찬란한 꿈의 조각을 마음속에 어렴풋이 꽃피우며 아울러 그들의 실생활을 도모하여 가는 늙은 '나비'의 무리이다. 나와 알게 된 노파도 말하자면 이러한 무리의 한 사람이었다. 노파와 나와의 사이에는 어떤 '상업적' 약속이 있어서 그의 연출할 '나비'의 역할에 대하여 나는 이미 그의 요구하는 상당한 보수까지 치뤄 준 터이었다. 그는 그의 역할의 제일보로 나를 약속한 곳으로 이끌고 갔다. 거기에서 나는 아직 알지 못하는 꽃을 선보려는 것이었다. --- “기우” 중에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