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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안괴룡(獨眼怪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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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라(新羅)의 찬란한 황금시대도 어느덧 다 지나가고 쓸쓸한 가을바람이 계림황엽(鷄林黃葉)에 불어들기 시작하여 제오십일대 왕 진성여왕시대(眞聖女王時代)에 이르러서부터는 간신(奸臣)이 조정에 가득하여 나라의 기강(紀綱)이 날로 문란하고 겸하여 흉년이 연달아 드니 백성이 모두 유리분산하고 사방에 도적의 무리가 벌떼같이 일어났다.
그러한 때를 타서 신라에는 두 사람의 큰 괴걸(怪傑)이 일어나 천하를 남북으로 갈라 가지고 열하여 서로 쟁탈전을 하니, 한사람은 후백제왕 견훤(後百濟王甄萱)이요, 또 하나는 여기에 말하려고 하는 태봉국왕 궁예(泰封國王弓裔)이다. 그는 혹은 신라 제사십칠대왕 헌강왕의정(憲安王誼靖)의 서자, 혹은 사십팔대 경문왕 음염(景文王膺廉)의 아들이라고 한다. 오월 단오날에 그의 외갓 집에서 탄생하였는데 날때에 무지개 같은 흰 광선(소광[素光])이 지붕 위를 둘러 싸고 머리에 이상한 광채가 있으며, 날때부터 이(치[齒])가 있으니, 온 집안 사람들이 모두 이상하게 여기어 점쟁이(점자[占者])에 물은 즉 점쟁이가 말하기를 오월 단오에 낳은 아이는 원래 불길할 뿐 아니라 특히 이 아이는 나면서부터 이가 나고 또한 이상한 광채가 있어서 장래에 반드시 국가에 불리할터인즉 양육을 하지않는 것이 좋겠다 한다. --- “독안괴룡(獨眼怪龍)” 중에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