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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전(菜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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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개를 갸웃이 들었다. 맹서방은 싱긋 웃으며 밖으로 나간다. 수방이는 물끄러미 어둠 속으로 충충 걸어나가는 그의 뒤꼴을 하염없이 바라보며 맹서방일지 누가 아나? 이렇게 생각되었다.
두레박소리가 또 난다. 그리고 중얼중얼하는 여러 사람의 소리에 그는 얼핏 돌아서며 부뚜막으로 왔다. 연기에 걸은 냄새가 아궁이에서 뭉클뭉클 난다. 그는 솥을 횅횅 부시며 마마는 나쁜 사람이어 그리고 바바두 하고 생각되었다. 밥이 우구구 끓어날 때에야 그의 어머니는 부시시 나온다. 수방이는 얼핏 몸을 바로 가지며 무엇을 또 잘못했다고 하지 않을까 하는 불안에 속이 울울하였다. "함"하고 방정맞게 하품을 하고 난 어머니는 이편으로 기우뚱기우뚱 걸어오며, "채는 무엇이냐?" "부추채야요." "기름 또 많이 둘렀니?" "아니오." --- “채전(菜田)” 중에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