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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녀사(貞女蛇)와 의치(義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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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주 치악산(原州雉岳山)은 강원도(江原道)에서 유명한 명산이다.
원주 치악산(原州雉岳山)은 강원도(江原道)에서 유명한 명산이다. 자고로부터 수석이 기려하고 계곡이 심수하여 명인 달사(名人達士)들의 유적도 많거니와 명사고찰(名寺古刹)이 또한 많아 이상한 일화(逸話) 전설(傳說)이 많이 쌓여 있다. 그중에서 한가지 전설을 추려 말한다면 옛날 어느 촌에 사는 한 사냥군이 그 산으로 사냥을 하러 갔었다. 이 산등에서 꿩도 몇마리 잡고 저 산골에서 노루도 몇마리 잡아서 등에다 한짐 잔뜩 짊어지고 저녁 때가 되어 집으로 돌아 가는 길에 상원사(上院寺)라는 다 허무러져 가는 고찰(古刹) 근처에 이르러 짐을 벗어놓고 쉬면서 담뱃대에 담배불을 붙여가지고 두어 모금 빨다가 우연히 들은즉 그 절 근처에서 슬피 우는 꿩의 소리가 났다. 사냥군은 종일토록 그렇게 등이 무거울 정도로 짐승을 많이 잡아 가지고 오는 길이지만 꿩의 소리를 듣고는 그래도 그것을 또 잡을 욕심이 나서 먹던 담배 불을 끄고 다시 총에다 탄약을 잔뜩 재어 가지고 그 꿩의 소리가 나는 곳을 찾아갔었다. --- “정녀사(貞女蛇)와 의치(義雉)” 중에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