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깨어 가는 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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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장 취미 있고 가장 유익한 이야기로 나는 이 일편을 소개한다. 이것은 현금 일본 사상계에 유명한 사가 이시히고 씨의 작품인데 이제 나는 그 전반(일본 역사에 관한 것)을 약제하고 요지만을 우리말로 고쳐 쓴다.
사람의 선조는 원숭이었다고 하는 인류 학자의 말도 어느 점까지 믿었었거니와, 요사이 5, 6년 전에 남양 군도로 가던 배가 해중에서 파선되었을 때, 그 중에 한 사람이 어느 이름도 없는 무인도에 표착은 되었으나, 이미 기절한 경우에 이른 것을 다행히 수 많은 원숭이 떼의 간절한 간호를 받아 소생되었는데, 그 원숭이의 얼굴과 신체가 사람과 틀리지 아니하고, 다만 얼굴과 수족에 털이 많이 난 것만 다를 뿐이며, 저희끼리는 알아듣는 언어가 있는 모양이고, 그 생활 상태가 미개 시대의 인류의 그것과 틀리지 아니하여 이내 그 곳에서 원숭이 떼와 함께 3년을 살다가 배편을 얻어 돌아온 사람의 실담을 신문·잡지에서도 보고, 귀로도 듣고 하고는 확실히 우리의 최고 선조는 원숭이로다 하는 것을 믿고 알게 되었다. 그가 3년간이나 함께 생활을 하여온 그곳 원숭이 그네들은 아직 덜 진화한 인류로서 오직 개화가 우리보다 몇 세기 뒤졌을 뿐이니, 이제 개화하는 도정에 있는 그가 저대로 진화하여 가면 얼마안하여 지금의 우리와 다르지 아니한 사람이 될 것이요, 따라서 그 한 떼의 특수한 민족을 이루고 그네들의 특수한 언어와 특수한 풍속이 있을 것이다. 과연 우리는 원숭이가 진화한 것이며 원숭이는 우리의 최고 선조일 것이다 --- “깨어 가는 길” 중에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