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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약〉
채만식의 생애와 작품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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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약〉은 1936년 9월 《여성》에 발표된 채만식의 단편소설이다.
“저런 망헐 놈의 자식! 그럼 너는 스무 살이나 처먹은 놈의 자식이 늙은 애비만 밤새두룩 논코에 가 앉었으라구 허구 너는 초저녁부터 잠만 처잤으면 좋겄냐!” ─ 본문 중에서 이 말에 덕쇠는 홱 돌아서서 점례를 우두커니 바라본다. 바라보다가 그는 더 자세히 보려고 한 걸음 두 걸음 천천히 점례의 앞으로 다가선다. 점례는 달빛에 희게 떠오르는 얼굴을 되들고 왼눈을 갠소롬히 감으면서 덕쇠의 얼굴을 마주본다. ─ 본문 중에서 그는 지금까지 점례라면 한 동리에서 사는 계집아이요 말괄량이요 서로 욕질을 하는 그래서 서로 미워하는 그런 계집아이라고밖에는 더 생각한 일이 없었다. 그랬는데 시집을 가게 되었다는 말을 듣고 나니 가슴이 갑자기 뜨끔하며 이어 웬일인지 마음이 섭섭해지는 것이다. ─ 본문 중에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