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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사와 산문시〉
이효석의 생애와 작품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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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사와 산문시〉는 1936년에 발표한 이효석의 단편소설이다.
도회를 대수롭게 여기지 않는 무례하고 거만한 여행자라고 책하여도 할 수 없는 노릇이다. 그러나 단 한 가지 눈이 가는 것은 솔직하게 말하면 여인풍경이니 이렇게 실토를 하면 그만한 여행자도 결국 투구를 벗고 흰 기를 든 셈이 되나. 사실 잠깐만에 보는 장안에 무엇보다도 변하고 있는 것은 여인의 자태인 것이다. ─ 본문 중에서 결국 도회 문화의 앞잡이를 서는 것은 여인풍경이요, 색정문화의 발달이 곧 건전한 도회를 걸어간다─고 말함은 일종의 역설일까. 거리에서 만나는 모르는 여인의 표정을 살피고 나부끼는 머플러에 주의를 보내는 마음은 건전치 못한 것일까. ─ 본문 중에서 잘된 회화의 단편을 바람결에 얼핏 듣기란 서투른 소설을 읽기보다도 지루한 각본을 듣기보다도 정신이 번쩍 뜨이는 유쾌한 일이다. 간결하고 윤채 있고 은근하고 넘겨짚어 가는 회화의 구절구절을 줍기란 식탁 위에 풍성한 과실을 찾을 때와도 같은 기쁨을 준다. ─ 본문 중에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