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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리면(―어떤 생활의 단편)〉
이효석의 생애와 작품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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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리면(―어떤 생활의 단편)〉은 1927년 3월 《청년》에 발표된 이효석의 단편소설이다.
행랑 부엌에서는 나무 패는 소리가 요란히 들리고 집집마다 저녁연기가 자옥하다. 수도 구멍에서는 아낌없이 물이 쏟아지고 장사치의 외이는 목소리가 뒷골목을 떠들어갈 듯하며 가게에서는 싸움이나 하는 듯이 반찬거리를 흥정한다. 마치 하룻날 생활의 총계산을 하려는 듯이 사람들은 마지막 악을 다 쓰는 듯하였다. ─ 본문 중에서 행복이란……. 행복이란 뜨거운 국에 밥 한 그릇 때려눕히는 것이었다. 하나 그는 배가 고파 반은 죽어간다. ─ 본문 중에서 그는 죽으려고 생각하였다. 그리하여 자살의 수단을 일일이 머리 속에 그려보았다. 그러나 다음 순간에 그는 내가 죽는다고 세상이 금방 잘될 것도 아니고 여러 사람이 행복을 누릴 것도 아니다. 다만 나만 죽어 버릴 따름이지 하고 생각하고는 죽기를 단념하였다. 죽음보다도 지금 배가 고파 못 견딜 판이다. ─ 본문 중에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