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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래를 잊은 사람〉
이무영의 생애와 작품 신토불이 우리문학 시리즈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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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래를 잊은 사람〉은 1934년 11월, 12월 《중앙》에 수록된 이무영의 단편소설이다.
멀리 찬바람을 타고 온 노랫소리는 팔 년 만에 고향에서 맺은 나의 첫 꿈을 깨어버렸다. 부엉이 소리 사이사이에 토막토막 들려오는 노랫소리를 듣는 것도 괴이치는 않았지마는 팔 년간 그린 고향에서의 첫 꿈이니만큼 아끼는 생각도 들었다. 더욱이 십 년 가까이나 키 잃은 범선처럼 떠돌아다닌 나는 이 고향의 첫날 밤에 무엇인지는 모르면서도 기대하는 것이 많았었다. 오래간만에 어머니가 손수 보아준 자리 속에 누워서 나는 그동안 주리었던 어머니의 애정을 마음껏 즐기었었다. ─ 본문 중에서 성녹이는 벙어리였다. 대개의 벙어리는 안 되는 말이라도 해보려고 떠떠 하는 것이 보통이지마는 성녹이는 한 번도 그런 시험을 하지 않는다. 그는 오직 좋다는 뜻, 싫다는 것을 고개로 표시할 뿐이었다. 어떤 사람들은 그가 벙어리가 아니라는 사람도 있기는 했으나, 몹시 분할 때도 입을 딱 봉하는 것을 본다면 그렇지는 않은 성도 싶기는 했다. 그러나 그가 벙어린지 아닌지는 몰론 나도 모른다. ─ 본문 중에서 “이 죽일 놈들아! 집도 없고 말도 못 하는 병신을 실컷 부려먹고 얼어 죽이느냐! 그러고도 장사도 안 지내줘! 이 죽일 놈들아!” 그는 팔을 걷고 이를 북북 갈았다. 그러고는 외마디 소리를 ‘억!’ 치면서 도 서방한테 달려들었다. 그 순간 그는 정신에 변화를 가져왔다. 순식간에 거기 모인 칠팔 명을 때려눕혔다. ─ 본문 중에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