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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청〉
김유정의 생애와 작품 신토불이 우리문학 시리즈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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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청〉은 1936년 1월 《중앙》에 발표된 김유정의 단편소설이다.
버릇이 시키는 노릇이라 울분할 때면 마지못하여 건숭 싸다닐 뿐 실상은 시끄럽고 더럽고 해서 아무 애착도 없었다. 말하자면 그의 심청이 별난 것이었다. 팔팔한 젊은 친구가 할 일은 없고 그날그날을 번민으로만 지내곤 하니까 나중에는 배짱이 돌라앉고 따라 심청이 곱지 못하였다. 그는 자기의 불평을 남의 얼굴에다 침 뱉듯 뱉아 붙이기가 일쑤요 건뜻하면 남의 비위를 긁어놓기로 한 일을 삼는다. ─ 본문 중에서 전찻길을 건너서 종각 앞으로 오니 졸지에 그는 두 다리가 멈칫하였다. 그가 행차하는 길에 다섯 간쯤 앞으로 열댓 살 될락말락한 한 깍쟁이가 벽에 기대여 앉았는데 까빡까빡 졸고 있는 것이다. 얼굴은 노란 게 말라빠진 노루 가죽이 되고 화롯전에 눈 녹듯 개개풀린 눈매를 보니 필야 신병이 있는 데다가 얼마 굶기까지 하였으리라. ─ 본문 중에서 세월이란 무엔지 장래를 화려히 몽상하며 나는 장래 ‘톨스토이’가 되느니 ‘칸트’가 되느니 떠들며 껍적이던 그 일이 어제 같건만 자기는 끽 주체궂은 밥통이 되었고 동무는 나리로─. 그건 그렇고 하여튼 동무가 이 자리의 나리로 출세한 것만은 놀람과 아울러 아니 기쁠 수가 없었다. ‘오냐, 저게 오면 어떻게 나의 갈 길을 치워주겠지.’ ─ 본문 중에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