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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
김유정의 생애와 작품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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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은 1936년 1월 《사해공론》에 연재된 김유정의 단편소설이다.
“여보게, 자네 기약서 쓸 줄 아나?” “기약서는 왜?” “아니 글쎄 말이야.” 하고 놈이 어색한 낯으로 대답을 주저하는 것이 아니냐. ─ 본문 중에서 한마을에 같이 살다가 팔려가는 걸 생각하니 도시 남의 일 같지 않다. 게다 바람은 매우 차건만 입때 홑적삼으로 떨고 섰는 그 꼴이 가엽고……. “영득 어머니! 잘 가게유.” “아재 잘 기슈.” 이 말 한마디만 남길 뿐 그는 앞장을 서서 사랫길을 살랑살랑 달아난다. ─ 본문 중에서 “아까는 내 퍽 잘못했수.” “별말 다 하우.” “그런데 참 복만이 간 데 짐작도 못하겠수?” “아마 모름 몰라두 덕냉이 즈 큰집이 갔기가 쉽지유.” 이 말에 놈이 경풍을 하도록 반색하여 애꾸눈을 바짝 디려대고 끔벅거린다. ─ 본문 중에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