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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자(母子)〉
강경애의 생애와 작품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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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자(母子)〉는 1935년 1월 《개벽(開闢)》에 발표된 강경애의 단편소설이다.
눈이 펄펄 나리는 오늘 아침에 승호의 어머니는 백일기침에 신음하는 어린 승호를 둘러업고 문밖을 나섰다. 그가 중국인 상점 앞을 지나칠 때 며칠 전에 어멈을 그만두고 쫓기어 나오듯이 친가로 정신없이 가던 자신을 굽어보며 오늘 또 친가에서 외모와 싸움을 하고 이렇게 나오게 되니 이젠 갈 곳이 없는 듯하였다. ─ 본문 중에서 만주 사변 전만 하여도 시형이 자기의 남편을 하늘같이 떠받치었으며 그래서 자기들까지도 시형이 군말 없이 생활비를 대주었던 것이나 일단 만주사변이 일어나고 그러고 이 용정 사회가 돌변하면서부터는 시형도 마음이 변하여 끔찍하게 알던 그 아우를 밤낮으로 욕질을 해가며 역시 자기네 모자를 한결같이 대하였다. 그래서 일체 생활비도 대주지 않는 까닭에 승호의 어머니는 남의 어멈으로 들어가게 되었던 것이다. ─ 본문 중에서 “우리는 아무리 살려고 해 갖은 애를 다 써도 결국은 못 살게 되고 또 죽게 된다.” 남편의 말! 옳다! 그가 살려고 얼마나 애를 썼던가. 그래도 사람이 산 이상에야 살 수 있겠지. 설마한들 죽을까. 이러한 미련에 그날도 그날같이 애쓰다가 결국은 이러한 눈 속에서 죽게 되지 않았는가. 남편의 죽음과 지금 자기네 모자의 죽음은 얼마나 차이가 있는 죽음이냐. ─ 본문 중에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