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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소를 팔아서〉
채만식의 생애와 작품 신토불이 우리문학 시리즈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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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소를 팔아서〉는 1943년 발표한 채만식의 단편소설이다.
외양간에서 중소는 되는 암소가 김이 무럭무럭 나는 쇠물통에다 주둥이를 처박고 식식거리면서 맛있게 먹는다. 닭이 덤벼들어서 쇠물에 섞인 수수알맹이를 개평 떼느라고 등쌀이다. 소 닭 보듯 한다더니 저 먹을 것을 마냥 개평 들려도 소는 본숭만숭이다. 소를 저렇게 밥을 주고서 나는 왜 안 주느냐고 외양간 옆 도야지울에서 도야지란 놈이 몸뚱이를 반이나 울 너머로 내놓고 일어서서 소리소리 지르면서 생떼를 쓴다. ─ 본문 중에서 “암소 팔아 기집애 사 오는 놈이 어딨수?” “내 온, 듣다 듣다 벨 따그랑이 같은 소리두 다 듣겠구나! 걸 다 말이라구 허궀니?” “저 손 그리구 암소래두 소가 좋아서 두구 부리문 십 년 하난 부릴 솔 무어가 답답해 팔우?” ─ 본문 중에서 “말허는 뻔새가 승겁단 말야, 자식아! 자식이 저렇게 승겁구 멋대가리가 없은깐 옥봉이 기집애두 절 마대구서 바람 잡으러 실 뽑는 공장으루 간대지!” “자반고등언 기집애가 줄레줄레 따라 죽을 지경이겠네?” 장손이는 말은 그렇게 태연히 하면서도 속으로는, 옥봉이가 저허구 혼인을 못하게 된 김에 실 뽑는 공장으로 뽑혀가리 어쩌리 한다드니, 노상 빈말은 아닌가 보다 하였다. 화가 더럭더럭 나나 마치 중이 장엘 왔다 소나기를 맞구서 난 화 같아서 얻다 대고 부르댈 곳조차 없는 화였다. ─ 본문 중에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