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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우지도〉
이무영의 생애와 작품 신토불이 우리문학 시리즈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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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우지도(慕牛之圖)〉는 1942년 9월 《춘추》에 수록된 이무영의 단편소설이다.
첨지 처는 순간 깨벌레를 잡아 죽이던 때의 자기 남편의 그 끔찍한 얼굴을 상상해보자, 아무리 계집애라고는 하지마는 자기 피를 받은 자식한테 입에 못 담을 말을 쓰는 것이 끔찍스러웠다. “넌두 어미 아빌 잘못 태나서 갖은 천대 다 받는구나. 너두 부잣집에나 태어났던들 금이야 옥이야 길리워서 갖은 호강을 다 누릴걸…….” ─ 본문 중에서 “복순아, 진작 죽어서 있는 집 강아지로래도 다시 태나렴!” 가난한 어미는 불덩이처럼 달은 딸의 손을 만져준다. 그러나 어린것은 통 인사불성이다. 불러도 대답도 없고 흔들어야 반응이 없다. 오직 숨소리만 가쁘다. 벌써 맑은 물도 입에 안 대는 지 사흘이 지났다. 입술은 까칠하니 타고 어쩌다 정신이 좀 돌아서 어미를 쳐다보는 눈은 하릴없이 죽은 생선 눈깔이다. ─ 본문 중에서 첨지가 신주보다도 더 위하는 소가 며칠 전부터 죽을 안 먹더니 간밤부터는 거품만 부걱부걱 뱉고 사뭇 누워서만 배긴다. 복순이가 시름시름 초학처럼 이른 봄부터 앓기 시작해서 달장간이나 잔병을 치른 끝에 다시 열이 나기 시작하더니 열병처럼 열이 내리지를 않는다. 그 어린것이 하도 못 견디어해서 약 첩이나 지어오라고 그렇게 성화처럼 졸라도 되레 울부라리기만 하던 첨지가 소가 병이 드니까 눈이 뒤집혀서 나댄다. ─ 본문 중에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