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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령근해(蘆嶺近海)〉
이효석의 생애와 작품 신토불이 우리문학 시리즈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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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령근해〉는 1930년 1월 《대중공론》에 발표된 이효석의 단편소설이다.
동해안의 마지막 항구를 떠나 북으로 북으로! 밤을 새우고 날을 지나니 바다는 더욱 푸르다. 하늘은 차고 수평선은 멀고. 뱃전을 물어뜯는 파도의 흰 이빨을 차면서 배는 비장한 행진을 계속하고 있다. 마스트 위에 깃발이 높이 날리고 연기가 찬바람에 가리가리 찢겨 날린다. 두만강 넓은 하구를 건너 국경선을 넘어서니 노령연해의 연봉이 바라보인다. ─ 본문 중에서 아궁 위의 여섯 개의 보일러는 백 파운드가 넘는 증기를 올리면서 용솟음친다. 불을 쑤시고 또 석탁을 넣고……. 땀은 쏟아지고 전신은 글자대로 발갛게 익는다. 양동이에 떠온 물이 세 사람의 화부 사이에서 볼 동안에 사라지고 만다. 사실 물이라도 안 마시면 잠시라도 견뎌 나갈 수가 없다. 북국의 바다 오히려 이러하니 적도 직하의 인도양을 넘을 때에야 오죽하랴. 이렇게 하여 배는 움직이는 것이다. ─ 본문 중에서 누덕 감발에 머리를 질끈 동이고 ‘돈 벌러’ 가는 사람이 있다. 돈 벌기 좋다던 ‘부령 청진 가신 낭군’이 이제 또다시 ‘돈 벌기 좋은’ 북으로 가는 것이다. 미주 동부 사람들이 금 나는 서부 캘리포니아를 꿈꾸듯이 그는 막연히 ‘금덩이 구는’ 북국을 환상하고 있다. ‘부자도 없고 가난한 사람도 없고 다 같이 살기 좋은 나라’를 막연히 찾아가는 사람도 많다. ─ 본문 중에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