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용녀(龍女)의 비밀〉
차상찬의 생애와 작품 신토불이 우리문학 시리즈 |
|
〈용녀(龍女)의 비밀〉은 《한국야담사화전집》 차상찬 편에 수록된 작품이다.
작제건은 고려 태조 왕건의 조부였다. 그의 외조부인 보육이 일찍이 그 형의 딸 덕주와 결혼하여 두 딸을 낳았으니 큰딸은 응명이요, 작은딸은 진의라고 하였다. 진의는 어려서부터 자색이 출중하고 재주가 비상하니 보육이 특별히 사랑하여 그야말로 장중보옥과 같이 애지중지하였다. ─ 본문 중에서 그는 만리청파에 외로이 바위 위에 갈매기 모양으로 우두커니 혼자 앉아있었더니 홀연히 백발노인이 와서 절을 하여 말하되, “나는 본래 서해의 용왕이었는데 밤마다 늙은 여우가 광채 찬란한 부처의 복색을 하고 일월성신을 구름과 안개 속에다 벌려놓고 소라를 불고 북을 치며 주악을 타고 이 바위에 와서 옹종경을 읽기 때문에 골치가 몹시 아파 견딜 수가 없소. 들은즉 당신이 활 쏘는 재주가 천하 명궁이라 하니 나를 위하여 그것을 없애 주며는 감사하기 한량이 없겠오.” ─ 본문 중에서 노인은 크게 기뻐하여 그를 맞아 용궁으로 데리고 들어가서 치하하며 말하되, “당신이 나의 원수를 없이하여 주셨으니 그 은덕이 여간 큰 것이 아닙니다. 이제 내가 당신에게 이 은혜를 갚고저 하니 당신이 만일 당나라에 가서 천자를 보시겠다면 보시게 해 드리고, 칠보를 가지고 부자가 되시겠다면 부자가 되게 해 드리고, 본국으로 가서 어머니를 뵙겠다면 본국으로 보내줄 터이니, 소원대로 말하시오.” ─ 본문 중에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