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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아노〉
현진건의 생애와 작품 신토불이 우리문학 시리즈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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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아노〉는 1922년 11월 《개벽》에 발표된 현진건의 단편소설이다.
부모의 덕택으로 궐은 날 때부터 수만 원 재산의 소유자였다. 수년 전 부친이 별세하시매, 무서운 친권의 압박과 구속을 벗어난 궐은 인제 맏형으로부터 제 모가치를 타기로 되었다. 새 안해의 따뜻한 사랑을 알뜰살뜰히 향락하기 위함에 번루 많고 방해 많은 고향 ××부를 떠난 궐은 바람 끝에 꽃 날리는 늦은 봄에 서울에서 신살림을 차리기로 하였다. ─ 본문 중에서 식구라야 단 둘뿐인데 찬비와 침모를 두고 보니 지어미의 할 일도 없었다. 지아비로 말하여도 먹을 것이 넉넉한 다음에야 인재를 몰라주는 이 사회에 승두미리를 다툴 필요도 없었다. 독서, 정담, 화투, 키스, 포옹이 그들의 일과이었다. 이 외에 그들의 일과가 있다고 하면 이상적 가정에 필요한 물품을 사들이는 것이리라. ─ 본문 중에서 이상적 안해는 놀랄 만한 서리한 관찰과 치밀한 주의로써 이상적 가정에 있어야만 할 물건을 찾아내었다. 트럼프, 손톱 깎는 집게 같은 것도 그 중요한 발견의 하나이었다. 하로는 안해는 그야말로 이상적 가정에 없지 못할 무엇을 깨달았다. 그것은 내가 어째 입때 그것 생각이 아니 났는고, 하고 스스로 놀랄 만한 무엇이었다. ─ 본문 중에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