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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 뜨는 지평선〉
현진건의 생애와 작품 신토불이 우리문학 시리즈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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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 뜨는 지평선〉은 1927년 1월부터 3월까지 《조선문단》에 연재된 현진건의 단편소설이다.
××제사회사 사장 박병래 씨의 부부 사이에는 여러 가지 로맨스가 많았다. 이만 석 가까이 추수를 하는 그는 제 손으로 그 회사를 맨들어 가지고 그곳에 사장 노릇을 할 뿐인가, ××중학교까지 단독으로 경영하며 역시 그 학교의 교주가 되었다. 이것만으로도 하잘것없는 우리 사회에는 그의 이름이 햇발과 같이 빛났다. 그만큼 그의 한 노릇이요 그에게 관련된 일이라면 옳고 그르고 할 것 없이 말 좋아하는 세상 사람의 입길에 오르고 나리었다. ─ 본문 중에서 ‘범인 오리무중’이란 제목으로 짤막하게, 박병래 씨 상해 사건의 혐의자로 체포된 청년 삼명은 그동안 취조해 본 결과 그 사건에는 아모 관련이 없는 것이 판명되었으므로 작일 오전에 모두 방면하고 또다시 시내 모처에서 청년 두 명을 인치했으나 증인에 지나지 못하는 모양이며 사건 발생 이래 일주일이 가까운 오늘날 활동한 보람도 없이 범인의 단서조차 잡기가 망연하여 경찰은 머리를 앓는 중이며 범인은 벌써 국경을 넘어 멀리 달아난 듯하다더라. ─ 본문 중에서 ‘범인 김활해는 가정부원으로 판명’이란 큰 제목 아래 또 다음과 같은 기사가 실리었다. 한동안 세상의 주목을 끌던 ××회사 사장 박병래 씨를 첫날밤에 습격한 범인 김활해는 작 이일로 취조를 마치고 마츰내 일건 서류와 함께 검사국으로 넘기었는데 그는 경북 태생으로 일찍이 독립사상을 품고 작년 삼월에 삼일운동이 일어나자 각 방면으로 출몰하여 많은 활동을 하다가 그해 구월에 거미줄 같은 경계망을 벗어나 중국 상해로 건너가서 활동을 계속하던 중 이번에 군자금을 모집할 계획을 세우고 경성에 잠입하였다가 몇 번 박병래 씨를 방문하고 군자금 제공을 강청하였으나 종시 응하지 않으므로 필경 단도를 품고 결혼 당야에 박병래 씨를 습격한 것이라더라. ─ 본문 중에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