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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낙오〉
백신애의 생애와 작품 신토불이 우리문학 시리즈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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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낙오〉는 1934년 12월 《중앙(中央)》에 발표된 백신애의 단편소설이다.
정희는 경순의 이마를 꾹 찌르며 얼굴이 빨개가지고 마치 경순이가 못 가게나 하는 듯이 부득부득 간다는 것이 정말이라고 우겨대었다. “글쎄 정말이면 축하하게. 너는 참 좋겠구나.” “좋기는 무엇이 좋아.” 경순이는 미끄럼 타다가 못에 걸린 것 같이 정희의 태도에 저으기 뜨끔하고 맞이는 것이 있었다. ─ 본문 중에서 무슨 일이든지 기발하게 사람을 놀라게 만드는 정희의 성격을 알고 있느니만큼 놀람은 불안으로 변하였다. “그래 너희 집에서 허락하였니?” “멍청이야! 어째서 허락을 하겠니. 가만히 도망칠 테야.” 정희의 말소리는 태연하였다. 그러나 경순이는 몸에 소름이 끼쳤다. 남이야 죽든 살든 자기 고집만 세우면 그만이지! 하는 정희의 성격이 악한이나 만난 것 같이 무시무시하게 느껴졌다. ─ 본문 중에서 “알지도 못하고 떠들지 마세요. 정희는 참으로 용감한 여자라오. 꼭 연애하는 사람이 있어야만 부모가 함부로 정한 결혼에 반대하는 것일까요. 남의 불행한 일이라면 거지가 떡이나 본 것같이 떠들면서 조금도 그 사실을 이해하려고 하지 않는 당신들과는 인간이 다르답니다. 앞으로 나아가려는 열정과 용기가 눈앞의 안일에 만족하는 당신들이나 나와 같은 무리들과는 레벨이 틀립니다.” 경순이는 몹시 흥분하여지며 소리를 높여 한숨에 뱉어 던졌다. ─ 본문 중에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