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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전(菜田)〉
강경애의 생애와 작품 신토불이 우리문학 시리즈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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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전(菜田)〉은 1933년에 발표한 강경애의 단편소설이다.
‘아이 저 바람 저것을 어쩌나!’ 무의식간에 이렇게 중얼거리며 밤사이에 많이 떨어졌을 사과와 복숭아를 생각하였다. 이 생각을 하니 웬일인지 기뻤다. 무엇보다도 덜 익은 것이나마 배껏 먹을 것으로 알기 때문이다. “이번 바람에 저 실과가 다 떨어질 터이니…….” ─ 본문 중에서 한참이나 부럽게 바라본 수방이는 맥없이 머리를 숙일 때 자기의 보기 싫은 퍼렁옷이 새삼스럽게 더 보기 싫고 추잡스러워 보였다. 난 밤낮 이런 것만 입고 있어야 하나. 우방이는 그렇게 잘 해주고, 마마두 잘 해 입고 바바두 그래두 나만 안 해줘. 이런 생각을 할 때 눈물이 글썽글썽하였다. ─ 본문 중에서 빨간 유리알 박힌 핀 만지는 손을 보다가 무심히 바라보니 구슬 같은 눈물이 방울방울 떨어진다. “맹서방, 나 핀 사주었지. 후담에 또 뭐 사줄 테야?” 의붓어머니한테서 시달리는 그라 항상 불쌍하게 보았지만 더구나 몇 푼 주지 않고 사다준 핀을 만지며 저러할 때에는 눈허리가 시큼시큼해서 바라볼 수가 없었다. ─ 본문 중에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