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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기〉
이효석의 생애와 작품 신토불이 우리문학 시리즈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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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기〉는 1934년에 발표한 이효석의 단편소설이다.
며칠 전부터 거리에 유숙하고 있는 순회극단의 단장의 딸인 여배우가 지난날 아침 여관방에서 돌연히 해산을 하였으나 달이 차지 못한 산아는 산후 즉시 목숨이 꺼져버렸다는, 근래의 진기한 소식을 우연히 아내에게서 듣고 나는 아침 내내 그 생각에 잠겼다. 여배우는 그 전날 밤까지도 무대에 섰다 하니 오랫동안의 불여의한 지방순회에 끌려다니노라고 기차에 흔들리고 무대에 피곤한 끝에 그 참경을 당하였음이 확실하다. ─ 본문 중에서 “철교 위에 걸리자 날카로운 기적을 연해 울리며 차가 두어 번 주춤주춤 서더니 한쪽으로 넌지시 휘어 떨어진단 말야. 섬찟하여 눈을 꾹 감고 몸을 옴크리고 있노라니 어느덧 차창이 발밑에 놓였고 물이 몸에 철렁철렁 찬단 말일세. 정신없이 창을 깨트리고 나와 보니 개천가 돌밭에는 벌써 쓰러진 사람, 정신없이 어릿어릿하는 사람, 난장판이야.” 흥분에 몰려 정신없이 지껄이던 학생은 문득 어디가 거북하여졌는지 몸을 요동하기 시작하였다. ─ 본문 중에서 중상을 입은 사람들은 눈을 감고 말 한마디 없이 고요히 누워 있을 뿐이다. 맥박이 어지럽고 가슴에서는 내출혈의 피가 골골 끓었다. 거개 얼굴 모습이 이지러져 누가 누구인지 분간할 수 없었다. 철도와 경찰서원이 주소, 씨명을 물으러 돌아다닐 때에 물론 거기에 바로 대답할 능력 있는 사람은 없었다. ─ 본문 중에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