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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멀리 간 동무〉
백신애의 생애와 작품 신토불이 우리문학 시리즈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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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멀리 간 동무〉는 1935년에 발표된 백신애의 단편소설이다.
우리 집 가까이 내가 참 좋아하는 동무 한 사람이 살고 있었습니다. 그의 이름은 응칠이라고 부르는데 나이는 그때 열두 살인 나와 동갑이었고 학교도 나와 한 반으로 오학년 일조였습니다. 이 응칠군이야말로 씩씩하고도 용기 있는 무척 좋은 동무였습니다. ─ 본문 중에서 처음 응칠이를 학교에 보낼 때는 응칠의 아버지도 돈벌이가 좋으셨는데 응칠이가 사학년 때부터는 돈벌이가 조금도 없었으므로 그의 아버지는 응칠이도 학교를 그만두고 집에서 무슨 일이라도 하라고 했습니다. 그러므로 월사금이나 학용품을 사려고 돈을 달라면 가지 못하게 하여 학교에는 왜 자꾸 다니면서 돈을 달라느냐고 야단을 했습니다. 그래서 응칠이는 오학년에 오른 후로는 거의 돈 한 푼 아버지에게 얻어 보지 못했습니다. ─ 본문 중에서 “나는 인제 너하고 같이 놀지 못한단다.” 응칠이는 멍하니 서 있는 나를 바라보며 금방 울 것같이 말했습니다. 나는 응칠의 이 한 말에 깜짝 놀랐습니다. 얼마 전부터 만주로 돈벌이 간다고 하는 응칠의 아버지 말이 생각났습니다. “너 만주 가니?” 응칠이는 대답 대신 머리를 끄덕였습니다. ─ 본문 중에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