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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담요〉
최서해의 생애와 작품 신토불이 우리문학 시리즈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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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담요〉는 1935년 5월 《사해공론》에 연재된 최서해의 단편소설이다.
나는 이 글을 쓰려고 종이를 펴놓고 붓을 들 때까지 ‘담요’란 생각은 털끝만치도 하지 않았다. ‘꽃’ 이야기를 써 볼까, 요새 이내 살림살이 꼴을 적어 볼까. 이렇게 뒤숭숭한 생각을 거두지 못하다가 일전에 누가 보내 준 어떤 여자의 일기에서 몇 절 뽑아 적으려고 하였다. 그래 그 일기를 찾아서 뒤적거려 보고 책상을 마주 앉아서 펜을 들었다. ─ 본문 중에서 나는 담요 접던 손으로 찌르르한 가슴을 부둥켜안았다. 이렇게 멍하니 앉은 내 마음은 때라는 층계를 밟아 멀리멀리 옛적으로 달아났다. 나는 끝없이 달아나는 이 마음을 그대로 살라 버리기는 너무도 아쉬워서 그대로 여기에 쓴다. 이것이 지금 ‘담요’라는 제목을 붙이게 된 동기다. ─ 본문 중에서 이렇게 서로 잡아당기고 밀치다가는 나중에 서로 때리고 싸우게 된다. 처음 어린것들이 담요를 밀고 당기게 되면 어른들은 서로 마주 보고 웃게 된다. 그러나 어머니, 아내, 나, 이 세 사람의 웃음 속에는 알 수 없는 어색한 빛이 흘러서 극히 부자연스런 웃음이었다. K의 아내만이 상글상글 재미있게 웃었다. ─ 본문 중에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