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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사금〉
강경애의 생애와 작품 신토불이 우리문학 시리즈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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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사금〉은 1933년 2월 《신동아》에 발표된 강경애의 단편소설이다.
이천여 호나 되는 C읍에 다만 하나의 교육기관인 C보통학교 운동장에는 언제나 어린 학생들이 귀엽게 뛰놀고 있었다. 금년 열 살 나는 셋째는 아직 커텐도 걷지 않은 컴컴한 교실에 남아 있어 멍하니 앉아 있었다. 난로에 불은 이글이글 타오른다. 그리고 난로 위에 놓인 주전자에서는 물 끓는 소리가 설설한다. ─ 본문 중에서 어떤 학생이 제 모자를 벗어 씌우며 나뭇가지로 수염을 꽂아 놓는다. 그들은 발까지 구르며 웃는다. 셋째도 빙긋이 웃으며 나도 나가 보겠다는 충동에 머리를 휘끈 돌렸을 때 저켠 복도로 선생님의 그 무서운 얼굴이 천천히 지나친다. 그는 꿈칠 놀라 몸을 소스라치며 잠깐 잊었던 월사금 생각이 또다시 그의 가슴을 보챈다. ─ 본문 중에서 “우리 엄마두 내일은 꼭 준댔어야. 호감자 팔아서 월사금 준댔어야!” 이렇게 허공을 향하여 중얼거리고도 어제 선생님께 꾸지람받던 일을 생각하면 그 선생님으로서 내일까지 참아줄 것 같지 않았다. 이제 종만 치면 그리고 선생님이 저 교단 위에 올라서 호령하고 나면 자신은 저 눈 오는 밖으로 쫓겨나서 엉엉 울고 있을 것만 같았다. ─ 본문 중에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