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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하촌〉
강경애의 생애와 작품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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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하촌〉은 1936년 3월 12일부터 4월 3일까지 《조선일보》에 연재된 강경애의 단편소설이다.
큰년이 같은 그런 계집애를 낳았나, 또 눈먼 것을……. 그는 히 하고 웃음이 터졌다. 그 웃음이 입가에서 사라지기도 전에 왜 이 동네 여인들은 그런 병신만을 낳을까 하니, 어쩐지 이상하였다. 하기야 큰년이가 어디 나면서부터 눈 멀었다디, 우선 나도 네 살 때 홍역을 하고 난 담에 경풍이라는 병에 걸리어 이런 병신이 되었다는데 하자, 어머니가 항상 외우던 말이 생각되었다. ─ 본문 중에서 “이 친구, 나도 한 가정을 꾸렸던 놈이우. 공장에선 모범 공인이었구. 허허 모범 공인! 다리가 꺾인 후에 돈 한 푼 못 가지고 공장에서 나오니, 계집은 달아나고, 어린것들은 배고파 울고, 부모는 근심에 지레 돌아가시구……. 허, 말해서 뭘 하우. 우리를 이렇게 못살게 하는 놈이 저 하늘인 줄 아우? 이 땅인 줄 아우?” ─ 본문 중에서 “좀 자려무나, 요 계집애야. 왜 자꾸만 머리를 뜯니. 조놈의 계집애는 며칠째 안 자고 새웠단다. 개똥 어머니가 쥐 가죽이 약이라기에 쥐를 잡아 저리 붙였는데 자꾸만 떼려구 저러니, 아마 나으려구 가려운 모양이지.” 그렇다고 해 줘야 어머니는 마음이 놓일 모양이다. ─ 본문 중에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