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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점(斑點)〉
채만식의 생애와 작품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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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점(斑點)〉은 1939년 《문장》에 발표된 채만식의 단편소설이다.
경희는 처음에야, 연애가 무엇이며 또 어떻게 하는 것인지 알지도 못했으나, 같은 하숙에 있는 동무가 셋이 죄다 그 연애라는 걸 하고 있고, 그런데 저만 않는 것이 남의 축에 빠지는 반편인 것 같아서 마음이 대단히 좋지 않았었고, 하던 끝에 동무들도 그 눈치를 챘던지 미안히 여기고서 그 S라는 중학생을 소개시켜, 연애를 붙여주었던 것이다. ─ 본문 중에서 알고 보니 연애라야 별것이 아니고, 동무들이 하는 본을 받아, 제가 ‘사랑하는’ 그 남자와 같이서 놀고 그가 하자는 대로만 하면 그만이었다. 그러나 한가지 이상한 것은, 남들은 연애를 하면, 머 재미가 옥실옥실하고 어쩌고 하다는데 경희는 통히 그런 맛을 모르겠고, 도리어 ‘사랑하는’ 그 S가 싫고 밉고 무섭기만 했었다. ─ 본문 중에서 경희는 그것이 비로소 처음 듣는 소식이었고, 그런 만큼 신기하기도 하고 일변 반갑기도 하기는 했었으나, 역시 담담한 가운데 호기심의 만족을 채운 것뿐이지, 종시 무슨 애정 같은 것이 와락 솟는다거나, 따라서 마음의 동요가 인다거나 하지는 않았었다. 결국 그리하여, 경희 제 자신의 지나간 그 흠집에 대한 심정은 말썽 없는 하나의 반점(斑點)과 같은 것이었었다. ─ 본문 중에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