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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의 하룻밤〉
현진건의 생애와 작품 신토불이 우리문학 시리즈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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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의 하룻밤〉은 1922년 7월 《개벽》에 발표된 현진건의 번안소설이다.
어느 가을 나는 이럴 수도 없고 저럴 수도 없는 참담한 경우를 당한 일이 있다. 처음 온 수토, 아는 사람 하나 없는 낯선 타향에서 나는 주머니에 돈이라고는 쇠천 샐 닢도 없고 하룻밤 눈 붙일 곳도 없는 내 자신을 발견하였다. ─ 본문 중에서 “너도 먹을 것을 찾고 있지? 그렇거든 파 보아! 나는 고만 손에 힘이 없어졌어. 저기야.” 하고 궐녀는 울막을 얼굴로 가리키면서, “필연 면포도 있을 게고…… 곱창도 있을 게야…… 저 울막에서는 시방도 장사를 하니까.” 나는 파기 시작하였다. 궐녀는 잠깐 나의 하는 양을 바라보고 있다가 나의 곁에 앉아 나를 거들어 주었다. ─ 본문 중에서 “너희들 사내놈들이란 모두 개 같은 놈들이야! 한 가마에 집어넣고 푹푹 삶고 싶다. 갈기갈기 쥐어 찢고 싶다. 너희들 가운데 죽어가는 놈을 보면 춤 배앝고 돌아서지. 손톱만치라도 가엾다 생각하는가 보아. 육시를 할 깍쟁이 놈들! 입으로 살살 발라 맞추고 개같이 꼬리를 살랑살랑 흔들지. 이쪽도 숙맥이라 너희들에게 몸을 맡기지. 그러면 이쪽은 고만 망하는 날이다. 너희들은 고만 지근지근 이쪽을 밟으려 들지……. 에이 한심한 놈들!” 궐녀는 우리 사나이를 여지없이 타매하였다. ─ 본문 중에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