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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난한 아내〉
최서해의 생애와 작품 신토불이 우리문학 시리즈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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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난한 아내〉는 1927년 2월 《조선지광》에 연재된 최서해의 단편소설이다.
“나는 너보고 강권이 아니오 또 저 김우선과도 무슨 말이 있어서 하는 것이 아니라 네 생각이 어떤지? 김우선군만 한 청년이 쉽지 않으리라…….” 오빠는 어려운 말처럼 뒤를 끌었다. 정숙이는 그 말의 뜻을 대강 알아들었다. 정숙의 가슴은 울렁거렸다. 두 뺨은 붉어졌다. ─ 본문 중에서 “여보게 우선이 나는 저 정숙이 때문에 큰일일세. 저게 이때까지 어리광으로 길린 겐데 무지막지한 산골에 보내자면 그래도 아깝고 내 친한 친구에게 주선하자면 바느질이나 음식질은 자신이 있지만 학식이 없으니 친구에게 미안한 일이야!” 미음을 들여간 후 마루에 앉은 정숙이는 창을 격하여 오빠의 이야기를 들었다. “버려두게나 아무 데나 제 마음 켱기는 데 갈 테지.” 우선이는 돌바늘로 부대를 호는 듯이 숭덩숭덩 기탄없이 말하였다. ─ 본문 중에서 우선이와 정숙의 사이에 검은 머리가 파뿌리 되도록 백 년 살자 굳은 언약이 성립된 것은 이렇게 우선이가 서울로 온 뒤이다. 그것은 그 뒤에 새로운 변동이 있어서 그렇게 된 것이 아니라 처음 둘이 만나서 지내는 사이에 끌리던 정이 오빠의 마지막 암시에 부부라는 것을 생각게 되다가 한번 갈린 뒤로 그리워졌고 그리워짐을 따라서 남북 칠백여 리 사이에 홍안 왕래가 자주 있게 되었다. ─ 본문 중에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