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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사리〉
이효석의 생애와 작품 신토불이 우리문학 시리즈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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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사리〉는 1936년에 발표한 이효석의 단편소설이다.
인동은 홍수를 어른같이 장하게 여겼다. 우러만 볼 뿐이요, 아무리 바라도 올라갈 수 없는 나무 위 세상에 홍수는 속하고 있는 것이었다. 그가 살고 있는 세상은 아이의 세상이 아니요, 어른의 세상이었다. 어른의 세상은 커다란 매력이었다. 그러므로 홍수는 늘 존경의 목표요, 희망의 봉오리였다. 그는 약빨리 어른을 수입한 천재였다. ─ 본문 중에서 인동은 보고 섰는 동안에 눈물이 돌았다. 오히려 눈물 한 방울 안 흘리고 박서는 담찬 홍수의 마음을 대신하였음일까. 눈물은커녕 홍수는 도리어 새빨간 얼굴에 입술을 꽉 물더니 벌떡 뒤치고 일어서 한층 노기를 띠었다. ─ 본문 중에서 찔레같이 밋밋한 권연이 두 손가락 사이에 간드러지게 쥐였다. 그 곤댓짓하고 거드름부리는 꼴에 인동은 새암조차 느꼈다. “어느새 그렇게 배웠니. 늠름한 시늉이 어른 같구나.” “너두 한 모금 피워 보렴. 아무렇지도 않단다. 눈 꾹 감고 목구멍으로 후욱 들여 마시문 가슴이 시원하고 연기는 제절로 콧구멍으로 술술 새어 나온다.” ─ 본문 중에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