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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리온과 능금〉
이효석의 생애와 작품 신토불이 우리문학 시리즈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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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리온과 능금〉은 1932년 3월 《삼천리》에 발표된 이효석의 단편소설이다.
나오미가 입회한 지는 두 주일밖에 안 되었고, 따라서 그가 연구회에 출석하기는 단 두 번임에 불구하고 어느덧 그의 태도가 전연 예측치 아니하였던 방향으로 흐름을 알았을 때에 나는 놀라지 않을 수 없었다. 사람의 감정의 움직임이란 예측하기 어려운 것이지만 짧은 시간에 그가 나에게 대하여 그러한 정서를 품게 되었다는 것은 도무지 뜻밖의 일이었음을 나는 놀라는 한편 현혹한 느낌을 마지않았던 것이다. ─ 본문 중에서 “신선한 능금 한 입 베어 먹었으면!” 나오미는 마치 내 자신이 한 개의 능금인 것같이 과일점의 능금 대신에 나를 똑바로 쳐다보며 바싹 나에게로 붙었다. 나는 은전 몇 닢을 던져 주고 받은 능금 봉지를 나오미에게 쥐어 주었다. ─ 본문 중에서 원피스를 떨쳐입은 모던 이브는 단 한 개의 능금을 나의 앞에 내밀었다. 그의 자태와 행동에 너무도 현혹하여 묵묵히 서 있으려니 그는 어떻게 생각하였던지 한 개의 능금을 두 손 사이에 넣고 힘을 썼다. “코카서스 지방에서는 결혼할 때에 한 개의 능금을 두 쪽을 내어서 신랑 신부가 그 자리에서 한쪽씩 먹는다지요.” 하면서 나오미는 두 쪽으로 낸 능금의 한쪽을 나의 손에 쥐어 주고 나머지 한쪽을 그의 입으로 가져갔다. ─ 본문 중에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