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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적빈(赤貧)〉
백신애의 생애와 작품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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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적빈(赤貧)〉은 1934년 11월 《개벽》에 발표된 백신애의 단편소설이다.
아무래도 ‘매촌댁 늙은이’ 하면 의례히, ‘더럽고 불쌍하고 남의 일 해주는 거지보다 더 가난한 늙은이다’ 하는 멸시의 대명사로 여기는 것이었다. 그뿐 아니라 요즈음에 와서는 ‘매촌 늙은이’라고 ‘댁’자를 쑥 빼고 부르는 사람도 있어 졌다. ─ 본문 중에서 그는 그 길로 바로 단골로 다니며 일 해주는 집들을 돌아다니며 사정 이야기를 하고 얼마만큼만 꾸어주면 나중에 그만큼 일을 해주리라고 애원을 해도 한 집도 시원하게 대답하지 않았다. “모다 그 늙은이는 참 그런 이들을 자식이라고 걱정을 해 먹일 것도 없을 줄 알며 어린애는 왜 만들었어?” 하고 비웃고 핀잔주고 놀려주고 할 뿐이었다. ─ 본문 중에서 “무엇이야 아무것도 아니지. 젊은 것이 해산을 하면 무엇을 먹으려고 밤낮 이러고만 있어.” 늙은이는 목에 말라붙은 것 같은 적은 소리로 노하지도 않고 곱게 타이르는 것이었다. “일하려 갈라고 해도 배고파서…….” ─ 본문 중에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