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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이의 집〉
이무영의 생애와 작품 신토불이 우리문학 시리즈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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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이의 집〉은 1941년 2월 《문장》에 수록된 이무영의 단편소설이다.
신문이나 잡지 편집자에게는 양심이라고는 티끌만큼도 없느니라고 언젠가 형의 논문에 오자가 여남은 개나 났던 것을 예로 들어서 만나는 사람마다 분개를 하고, 현대 조선의 인쇄술이나 현재 우리네 언론기관의 기구로는 그것이 거의 절대일 정도로 불가능하다고 변명을 하니까, 그럴진대 맹세코 그런 기관에 직을 갖지 않으니만 같지 못하다, 그런 것을 알고서도 몇 푼의 월급을 위해서 즐기어 파렴치한 직업을 가짐은 경멸하기에 족하지 않느냐, 이렇게 분개하던 형이 그때보다 별로 나아지지도 못한 잡지사에 직을 구한 것은 아우에게는 한 경이였거니와, 그보다도 아우를 놀라킨 것은 같은 학자들 중에서도 융통성이 없기론 유명타던 형이 잡지 편집에 관계한 지 불과 석 달에 이런 안을 내었다는 점이었습니다. ─ 본문 중에서 삼거리는 경성과 단양과 청주로 각각 뚫린 길목인 데다 몇 해 전에 경편 철로도 들어왔고 해서 아우의 기억과는 판이했습니다. 중화요리라고 써 붙인 판때기도 추녀 끝에 달렸고 마루보시 지점이니 이발소며 곡물 검사소, 잠사 공동판매소 등 제법 역전의 면목을 갖추었습니다. 여기서 단양 가는 길로 한 삼 마장 내려가다가 내를 건너서 다시 한 오 리 가면 진개골이라는 동리에 아우의 맏누님이 살고 있었습니다. ─ 본문 중에서 그들은 그 외의 생활도 없었고, 세계도 없었고, 지식도 없었습니다. 아내와 더불어 얼마나 많은 일을 했으며, 아내와 더불어 얼마나 적은 분량의 음식을 먹기에 노력해왔으며, 또 아내와 더불어 얼마나 헐벗기에 애써왔는가의 되풀이였습니다. 그의 아내는 소처럼 일하고 새처럼 먹었다고 표현을 했는데, 그는 소처럼 일하고 붕어처럼 물만 먹고 살았노라 하였습니다. 아내는 고생한 이야기를 하며 분개하던데 그는 껄껄 웃었습니다. ─ 본문 중에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