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갑오비화〉
차상찬의 생애와 작품 신토불이 우리문학 시리즈 |
|
〈갑오비화〉는 《한국야담사화전집》 차상찬 편에 수록된 작품이다.
어느 나라 어느 시대를 막론하고 큰 변란이 일어날 것 같으면 하늘의 명령이라 할까 귀신이 한 노릇이라고나 할까 반드시 출처도 모르는 이상한 동요가 먼저 유행된다. 외국은 그만두고 우리나라에서만 말하여도 임진란이 일어날 임시에는 소위 ‘동동곡’이 크게 유행하고, 병자호란 때에는 ‘호발가 타령’이 유행하였다. ─ 본문 중에서 동학당은 표면으로는 민중 자체로만 움직인 것 같지만 실상 내면에는 당시 정계의 일대 권위인 대원군과 암약이 있었다. 즉 전봉준은 본래 동학당의 주요 인물로 큰일을 일으키자면 무엇보다도 그 정계의 형편을 잘 살피고 내응을 얻는 것이 필요하다고 생각하고 표연히 서울에 올라와서 당시 명성이 당당한 대원군 문하에 출입하게 되었었다. ─ 본문 중에서 그때에 관군은 예산의 무한성을 점거하고 그곳에다 대포를 걸어 놓고 동군을 방어하였는데 그때에 관군의 부패와 행악이야 다시 말할 수 없을 만큼 고약하기 짝이 없었다. 동군을 방어하는 것은 둘째 문제로 치고 민간의 재산을 약탈하는 것과 주식으로 판을 짷을 뿐이었다. 그러나 동군은 조금도 양민을 해치치 않을 뿐 아니라 부자와 관청의 재물을 뺏어서 가난한 사람들에게 나누어주고 또 민중에게 보국안민 광제창생을 웨치니 누구나 다 서로 응하고 환영하였다. ─ 본문 중에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