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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착(撞着)〉
나도향의 생애와 작품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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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착(撞着)〉은 나도향의 단편소설이다.
황금정 네거리에서 종로를 향하여 페이브먼트 위를 천천히 걸어오는 사람들이 있었다. 한 사람은 키도 크고 체격도 든든하게 생겼으나 점액질로 생겨 보이고 한 사람은 키도 작고 그렇게 건장해 보이지 않으나 다혈질로 생겨 보인다. ─ 본문 중에서 “이 사람아, 어떻게 그대로 가나. 우리 저 파출소까지만 갖다 두고 가세. 이 추운 때 까딱하다가는 얼어 죽겠네.” 두 사람은 그 주정꾼을 부축하여 가지고 파출소를 향하였다. 술 취한 사람은 두 사람의 팔에 매달려 힘없이 휘들댄다. ─ 본문 중에서 순사는 눈을 똑바로 뜨고 술 취한 사람을 한참 들여다보더니, “무엇이야!” 하고 보기 좋게 따귀를 한 번 때리면서, “무얼 취하지도 않았으면서 취한 체하고?” 소리를 질렀다. ─ 본문 중에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