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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며느리〉
이무영의 생애와 작품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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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며느리〉는 1955년에 발표된 이무영의 단편소설이다.
“얘들아, 오늘은 좀 어떨 것 같으냐?” 부엌에서 인기척이 나기만 하면 박 과부는 자리 속에서 이렇게 허공을 대고 물어보는 것이 이 봄 이래로 버릇처럼 되어 있다. 어떨 것 같으냐는 것은 물론 날이 좀 끄무레해졌느냐는 뜻이다. ─ 본문 중에서 그러나 박 과부가 새벽마다 며느리들한테 그날 일기를 묻는 데는 또한 딴 이유가 있다. 그날의 날씨도 날씨지만 며느리들의 대답으로 그날 며느리들의 마음속을 점쳐 보기 위해서다. ─ 본문 중에서 고부간 사이에 틈이 벌기 시작한 것도 이때부터다. 며느리가 시어미 말을 거역했다는 이 엄연한 사실이 박 과부의 의혹을 샀었고, 그렇게 보고 나면 그럴 만한 일이 없는 것도 아니다. 올 정월달에도 집에를 갔다 왔는데 또 간다는 것도 우습거니와, 요 한 보름 전에는 육촌오라버니인가 뭔가 된다는 젊은 아이가 다녀갔고 편지도 두 번이나 왔었다. 전에 없던 일이었다. ─ 본문 중에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