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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리개와 같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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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이튼날부터 인숙의 시집살이는 시작되였다. 일은 아침 전 깃불이 나가기전부터 일어나 세수를 하고 분을 바르고 유모가 머리를 빗겨 쪽 저주면 족도리를 쓰고 긴 치마를 늘이고는 시중 조모로부터 시조모 시아버지 시어머니에게 차례차례 문안을 들인다. 지밀로 별당으로 산정으로 유모와 안짬재기의 후의로 드나들며 그네들이 기침하기를 기다려 절을 하고 한참씩이나 문밖에 시림을 헌다.
그네들은 자고 일어나는 것이 일정한 시간이 있는 것이 아니라 반신불수인 시중모는 새벽부터 깨여서 “새아씨 잘 주무섰나 가보아라” 하고 한 집안에서 전갈하님을 내보낸다. 시이버지는 산성에서 친구들과 밤늦도록 바둑을 두거나 술상을 버리다가 새벽녁에야 취침하면 이튼날 오정때나 되여야 상노가 침방의 덧문을 연다. 인숙이는 그때까지 아침을 못 먹고 족도리를 쓴채 기다렸다 가 문안을 들려야만 한다. 조반상을 벌녀노코도 한시간 동안이나 느리잡고 떠 넣어야만 먹는 증조모가 상을 몰릴때까지 장지밖에 꼿꽂이 서야 한다. 그 다음은 시할머니의 밥상머리로 움겨가서 시중을 들고 다음 차례로 거진 점심때에야 아침상을 받는 시아버지의 식사가 끝이 날 때까지 꼼짝 못하고 기다려야 하는 법이었다. 그 뒤에야 제 방으로 돌아와서 족도리를 버스며 “아이 배곱하. 엇질엇질해 쓸어질것 같어” --- “노리개와 같이” 중에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