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인간하경(人間夏景) 수제(數題)
|
|
(1) 막걸리와 농군[農軍]
낯때를 넌지시 겨운 해가 한창 드세게 내려쪼인다. 둘레 높은 하늘에는 구름도 한 조각 엷게 걸쳐 있지 않다. 바람은 한점 지나가지 아니한다. 콩밭의 콩잎들이 밭두덕의 풀잎들이 사정없이 내려쪼이는 불볕에 숨이 죽은 듯 꼼트락거리지도 아니한다. --- “인간하경(人間夏景) 수제(數題)” 중에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