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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규(空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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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몽에 관한 기별은 날마다 가섬벌에 들어 왔다. 그것은 어디서 주몽을 잡을 뻔하다가 놓쳤다 하는 것이었다. 주몽을 사로잡거나 죽여 잡거라 큰 상금을 받는다는 바람에 활 에나 칼에나 재주가 있다는 패가 많이 주몽을 따랐으나 닷 새가 되어도 열흘이 되어도 주몽을 잡은 자는 없었다. 주몽은 언제나 한 걸음 앞서서 아슬아슬하게 피하는 모양이었다. 백성의 인심을 많이 산 주몽인지라 철모르는 아이들까지도 그를 아껴서 뒤따르는 관군이 물을 때에는 주몽이 간 길을 바로 알리지 아니하였다. 사람들은 주몽의 일행이 간 것과 반대 방향으로 관군에게 길을 가르치는 일도 있어서 나중에 그 일이 발각이 되어 온 동네가 큰 벌을 받는 일도 있었다. 가섬벌 사람들은 신이 나타나서 주몽을 돕고 대소를 아니 돕는다고 말하였다. 대소의 군사가 주몽이 들어 자는 동네 가까이 갔을 때에 문득 그 동네가 온통 불바다가 되어서 근접할 수가 없으므로 뒤로 물러와 본즉 그 불은 허깨비였다는둥, 난데 없는 노파가 나타나서 바람결에 흙을 날려 따르는 군사와 말이 눈을 못 뜨게 하였다는둥 이런 소리가 떠돌았다. 아무려나 사람들과 신명들이 모두 주몽을 도와서 대소의 손에 아니 잡히도록 한다는 것이었다. --- “공규(空閨)” 중에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