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꿈 - 둘째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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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신은 달례를 데리고 남으로 남으로 걸었다.
뒤에서 무엇이 따르는 것만 같고 수풀 속에서도 무엇이 뛰어나오는 것만 같았다. 미인과 재물을 지니고 가는 것만 하여도 마음 조리는 일이어든 하물며 남의 약혼한 처녀를 빼어가지고 달아나는 조신의 마음의 조림은 비길데가 없었다. 게다가 달례의 말을 듣건댄, 그의 새서방이 될 뻔한 모례는 글도 잘하거니와, 칼도 잘 쓰고 활도 잘 쏘고 말도 잘 달리고 또 풍악도 잘하는 화랑이었다. 모례가 칼을 차고 활을 들고 말을 타고 따라오면 어찌하나 하면 조신은 겁이 났다. 이때에, “조신아, 조신아. 섰거라!” 하고 외치는 소리가 들렸다. 조신은 다리가 와들와들 떨렸다. 하마터면 그 자리에 주저앉을 뻔하였다. “어떻게 해, 이를 어째!” --- “꿈 - 둘째권” 중에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