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무상(無常)
|
|
1
왕이 예랑과 유리와 만나서 유궁으로 돌아와 좌정하매 국상 오이가 왕의 앞에 부복하여, “상감마마, 오늘의 크신 기쁨을 하례하오. 이러한 일은 천고에 드무오니 모두 상감마마 성덕이신 줄 아뢰오.” 하고 하례하는 말씀을 아뢰이니 왕도 만족하여 고개를 끄덕이며 웃음을 머금고, “내 두 소원 중에 이제 한 소원을 이루었소. 첫째는 예랑과 다시 만나는 소원이요, 둘째는 선비족과 한족을 쳐물리고 단군의 옛 강토를 회복하는 것인데, 이제 첫 소원을 이루었으니 기쁘오. 앞에 남은 것은 둘째 소원. 자 다들 술 한 잔을 들어 이 몸의 기쁨을 같이하여 주오. 이봐라, 잔 가득 술 부어라. 이 자리에 있는 사람은 한 사람 빠짐 없이 한잔 가득 부어라.” --- “무상(無常)” 중에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