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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계산의 반달 못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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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해안 한 모퉁이에 있는 몽금포 금모래하면 대강 지리를 아는 사람은 그 이름을 모르는 사람이 없을 것이다. 십리일대에 뭉쳐있는 은가루 같은 세사(細砂)! 그위에 금빛 해가 비치면 모래는 금으로 변하고 이것을 이름하여 금사(金砂)라 하는 것이다. 황금이 섞인 모래위에 해당화가 피고 바람이 불면 샛빨간 꽃위에 모래바람을 날리니 그때 해당화야말로 하얀 면사포에 싸인 어여쁜 아씨가 비단 자리에서 무릎을 굽히는 모양이라. 그 광경이 보는 사람의 가슴을 서늘하게 하니 이 까닭에 매년 4~5월이 되면 그것을 보러오는 사람이 실로 적지않다. 친구 세사람과 함께 황금이 섞인 모래의 해당화를 찾았던 나는 다시 금계산(金鷄山)의 반달못을 찾기로 하였다.
--- “금계산의 반달 못” 중에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