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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Book 여름날 만평
현대문학을 말하다 113 EPUB
김동인
문학일독 2020.1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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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개

목차

여름날 만평(漫評)

저자 소개

소설가. 1900년 평안남도 평양에서 태어났다.
1919년 문학동인지인 「창조」를 발간하였다. 창간호에 「약한 자의 슬픔」을 발표하였다.
1025년 「감자」, 「명문」, 「시골 황서방」를 발표하면서 문단의 주목을 받았다.
그의 작품으로는 「감자」, 「광화사」, 「배따라기」, 「반역자」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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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발행일
2020년 10월 08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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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레마,PC(윈도우 - 4K 모니터 미지원),아이폰,아이패드,안드로이드폰,안드로이드패드,전자책단말기(저사양 기기 사용 불가),PC(Mac)
파일/용량
EPUB(DRM) | 28.25MB ?
글자 수/ 페이지 수
약 1.1만자, 약 0.3만 단어, A4 약 7쪽 ?
ISBN13
9791191189025
KC인증

출판사 리뷰

- 잡지계[雜誌界]에 대한

잡지[雜誌]

여름날 정돈된 논이나 평은 쓰기에도 덥고 읽기에도 더운 염천이다.
여기에 그 쓰기도 힘들고 읽기도 힘든 ‘굳은 논평’을 피하여 만평식으로 조선 출판계에 대하여 몇 마디 적어 보고자 한다.
출판계에 대한 만평을 쓰고자 하매 먼저 그 말이 잡지계에 미치지 않을 수가 없다.
지금 조선에서 한편에서 생겨나서 한편으로 스러져 없어지는 잡지가 수가 없다.
한때 잡지 끈 시대가 지나간 뒤에 조선 사람 새에는 놀랍게 잡지열이 생겼다.
잡지란 천 부를 팔기가 힘든 것 - 따라서 잡지는 반드시 손해보는 것 - 이런 생각 때문에 한때 조선에서는 잡지의 그림자가 끊어졌다. 그때는 겨우 7, 8의 〈삼천리[三千里]〉와〈개벽[開闢]〉사의 2, 3잡지와 특수 잡지 수종 밖에는 잡지의 종자가 없게까지 된 때도 있었다.
그러나 그동안에 조선 사람의 새에는 독서열이 놀랍게 많아졌다. 각 신문의 문맹 퇴치 운동이 각곳에서 일어난 지식욕으로 독서열은 무섭게 자랐다. 겨우 수종[數種]밖에 되지 않던 잡지들이 놀라운 부수로 팔리게 되었다. 천 부를 팔기가 힘든다는 조선의 잡지들이 만 부를 쑥쑥 넘겨 가게 되었다.

여기서 잡지 홍수 시대는 현출케 된 것이다. 〈신소설[新小說]〉이 창간되었다. 〈대조[大潮]〉가 창간되었다. 〈여자시대[女子時代]〉가 창간되었다. 〈동광[東光]〉이 부활되었다. 〈비판[批判]〉이 생겨났다. 〈신동아[新東亞]〉가 생겨났다. 여기서도 저기서도 제각기 잡지를 내었다.
잡지가 수삼 종류밖에 못 될 때는 모든 잡지가 모두 팔리는 부수가 상당하였다. 일변 늘어 가는 독서회라 부족한 출판물 때문에 잡지의 팔리는 부수는 과연 굉장하였다. 〈삼천리[三千里]〉가 대성한 것도 이때의 일이다.
그러나 잡지 홍수 시대를 현출하면서부터는 그 많은 잡지가 다 독서층에 소화될 리가 없었다.
근거가 없이 자본이 부족하게 - 혹은 지반이 없이 - 혹은 목표가 없이 시작되었던 잡지는 한편으로 일변 꺼꾸러져 없어졌다. 그러면서도 또 한편으로는 다시 새로운 잡지가 자꾸 생겨났다.
3?1사건 뒤에 한때 생겨났던 잡지 홍수 시대와 3호[號] 폐간잡지 속출 시대는 여기 또 다시 생겨나는 셈이다. 어느 기민한 광고업자가 이 잡지들에게 ‘축 폐간’ 광고를 모집하러 다녀도 그 성적이 괜찮으니만치 폐간 잡지가 속출된다.
--- “여름날 만평(漫評)”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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