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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여운 병신(病身) 몸으로 바이올린의 대천재(大天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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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 14세의 어린 몸으로 세계에 자랑할 놀라운 기술
서울 남대문 밖 정거장 뒤의 만리재 산턱에 있는 양정 고등 보통 학교(양정 중·고등 학교)에 씩씩하고 활발한 몇백 명 학생 중에 불쌍하게도 한 다리를 절뚝거리면서 다니는 어리디 어린 소년 한 사람이 있었습니다. 빛깔 흰 얌전한 얼굴과 총기 있는 눈은 한없이 재주 있어 보이고 희망 많아 보이건마는, 다리 하나를 마음대로 쓰지 못하는 탓으로, 병신이란 이름을 듣고 절뚝발이라는 놀림을 받고 자라서, 가엾게도 빛깔 흰 귀여운 그 얼굴에는 어딘지 모르게 쓸쓸한 빛이 떠나지 않았습니다. --- “가여운 병신(病身) 몸으로 바이올린의 대천재(大天才)” 중에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