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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밤에 고국(故國)을 그리워하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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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 깊은 고국을 떠나 풍토 다른 이역에 원객이 되어 객관 고창에 고국을 그리워하는지 어느덧 10여 일이 된지라, 생후로 객지 생활을 처음 당하는 어린 몸이 집을 나온 지 몇 해나 된 것 같아서 날마다 밤마다 모향의 정에 가슴을 울릴 제 누구라 위로해 줄 이도 없고 뉘게다 마음 붙일 곳도 없어 오직 냉랭한 6첩 방에 한없는 고적만이 어느덧 친한 벗이 되도다.
상엽이 져가는 중추의 어느 날, 추구(追舊)의 비회에 잠 못 이루는 야반에 잠들은 거리로 지나(支那) 국수 장수의 불면서 가는 애련한 피리 소리에 뜨거운 정서가 빨갛게 열중되어 다다미 위에 쓰러진 듯이 누웠던 몸을 벌떡 일어나 창문을 드르륵 여니 아아 정답다. --- “달밤에 고국(故國)을 그리워하며” 중에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