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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지는 남국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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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가한 들판의 경치와 농부의 그림자, 능금의 석양빛과 춘엽씨와의 만남 등, 서울에서 마산까지 기차를 타고 가면서, 그리고 마산만의 밤풍경에서 느낀 감상을 엮은 수필이다. 작자가 1924년 5월 7일 탈고한 이 수필은 그의 창작집 「청춘광야」에 수록하였다.
나는 고요한 시선을 저 편 산모퉁이에 던지고 있다. 함지박같이 둥근 산모퉁이에는 밤나무와 참나무가 십여 그루 나란히 섰는데 나무 끝에 돋아나는 파릇파릇한 신록은 하얀 일광에 반사가 되어 우쭐우쭐 연한 웃음을 웃고 있다. 그리고 산 허리에는 소나무가 우거졌으며 산기슭에는 조그마한 시내가 고요히 흐르고 있다. --- “꽃지는 남국에” 중에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