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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아(棄兒)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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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보!”
서재에서 인의론(仁議論)을 쓰던 최순호는 그 아내 경희의 부르는 소리에 붓을 멈추었다. “여보세요. 거기 계세요.” 남편의 대답이 늦으니까 재차 부르는 소리가 들린다. 르스름한 초승 달빛이 소리 없이 흐르는 뜰을 지나 순호의 서잿방으로 울려 들어오는 그 소리는 몹시 거칠다. 그러자 뒤따라, “으아. 엄마.” 하는 어린애 울음 소리가 처량히 들린다. --- “기아(棄兒)” 중에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