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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신(姙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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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순이가 방장노의 집 가정교사로 들어간지도 이미 한달이 지났다. 활짝 웃는 봄도 자취없이 지나가고 신록을 성장하는 여름이 왔다. 명순이는 그 동안 아무런 고통도 없이 순탄한 생활을 하였다. 변교장도 그 사변이 일어난 뒤로는 아무 문제도 일으키지 않었으므로 마치 풍랑 없는 잔잔한 바다를 떠가는 배와 같이 안온한 생활을 하였다. 그리하여 명순이는 방장노의 집으로 들어온 후로는 얼마쯤 마음의 안정을 얻었다. 방장노의 집안 식구라고는 방장노 부처와 그 아들 세식구 밖에 없는 단순한 가정이었다.
--- “임신(姙娠)” 중에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