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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역의 깃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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봉희는 전신의 신경이 고막(鼓膜)으로 몰렸다.
“사주를 가져오다니?” 하는 소리가 저절로 입속에서 부르짖어졌다. 기하(幾何) 문제를 풀든 연필을 집어던지고 일어서서 대청으로 통한 장지를 빠금이 열고 인숙이와 눈이 마주치기를 기다려 손짓을 했다. 인숙은 시누이가 부르지를 않드래도 한씨가에서 사주가 왔다는 중대한 소식을 전하려고 틈을 엿보고 있든 터였다. 인숙은 뒤를 돌려다보고 방으로 들어와 매우 긴장한 표정으로 시누이의 눈치를 살피며 “벌서 알었구려?” --- “반역의 깃발” 중에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