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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게 · 막서리 · 기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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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하] 집필일기에서 -
달전에 발표된 졸저 『대하』에 대한 독후감상 중에 방언에 대하여 언급한 이가 대단히 많았다. 유진오 씨와 임화 씨 등은 방언남용이 작자에게 불리할 것을 주장하는 편이었고 채만식 씨는 『박문』에서 나를 두고 방언남용을 주장하는 자라고 말하였는데, 면대해서는 방언이 섞인 게 오히려 문장이 거칠고 신선해서 자기에겐 호감이었다고 말하였다. 그러나 글이 난삽(難澁)해서 구보나 상허의 글을 읽듯이 용이치 않은 것만은 사실인 모양이어서 지인 중에 그것을 불평하는 이가 퍽 많았다. 허기는 홍명희 씨나 홍기문 씨같은 분은 사투리를 활용했다는 것을 이 소설의 가장 좋은 특징으로 간주하는 모양이어서 이것을 내깐으로 말해보면 경성서 자라난 분들은 유씨나 임시의 편에 가담할 것이오 남도에 나서 그곳서 자란 분들은 간혹 채씨 편에 그리고 사투리를 광범히 지실(知悉)하고 있는 분들은 어쩌면 홍씨 의견에 가담할는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을 가져 보았다. 그러나 이것은 표면적인 피상을 핥아본 내 개인의 생각일 뿐으로, 물론 제씨의 의견에는 각각 사투리와 문학어에 대한 일정한 주장이 있어 「대하」 독후감에 나타난 것 역시 그의 반영이라고 생각되어진다. 가령 홍기문 씨 같은 분은 언어학연구가로써 우리 문학어에 대한 독자의 의견을 갖고 있는 것을 필자 자신 얻어들은 일조차 있다. --- “절게 · 막서리 · 기타” 중에서 |